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의 제주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데이터를 분석하여 제주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의 네 가지 성공 요인을 제시하였다.
첫째, 체계적인 방제전략 수립이다. 정확한 피해 현황 파악을 토대로 구체적인 방제전략도와 방제우선순위도를 작성하여 단계별 전략을 수립했다. 방제전략도는 피해상황을 토대로 확산거점과 집중관리지역에 맞게 사업구를 구획하고 그에 적합한 방제방법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한 도면이다. 방제우선순위도는 예찰과 방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구별로 방제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작성한 도면이다.
둘째, 피해 상황에 맞는 방제 방법의 시행이다. 피해 ‘극심 및 심’ 지역과 피해 최외곽 지역에 소구역 모두베기와 소군락 모두베기를 시행했다. 소구역 모두베기는 1그루 또는 다수의 피해 고사목으로부터 일정한 거리 안에 있는 모든 소나무를 벌채하는 방제 방법이고, 소군락 모두베기는 일정한 규모 이하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소나무류를 모두 벌채하는 방제 방법이다. 이러한 방제 방법은 기존 단목 벌채에서는 제거할 수 없는 비병징 감염목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비병징 감염목은 겉보기에는 건전한 나무처럼 보이나 이미 재선충에 감염되어 이듬해 고사하므로,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원인이 된다.
셋째, 나무주사를 통한 예방접종이다.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방법은 약제를 이용한 항공방제와 지상방제, 매개충 유인페로몬트랩 등이 있다. 이 중,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을 위한 나무주사 접종 비율이 2015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68.7%로 가장 높아 나무주사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특히 한라산 국립공원 등 주요 보호지역으로의 확산 저지와 집중피해지역의 피해저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무주사 예방법종을 시행한 것이 예방 및 확산을 방지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넷째, 방제 효과를 높이는 철저한 사후 관리이다. 제주도는 방제목(벌채산물)의 93% 이상을 열병합 발전소 원료, 펠릿, 톱밥, 비료 등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인력 및 기계화 산물 수집과 피해 임지에 적합한 작업장 개발로 작업의 효율성을 제고하여 재발생률 감소 및 방제 효과를 극대화했다.
제주도는 2014년 기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이 54만 그루까지 증가했으나, 2020년 이후 피해 고사목을 관리 가능한 2만 그루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대표적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1일(금), 제주도에서 열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심포지엄에서 과학적 근거에 따라 분석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성공 요인을 소나무재선충병 담당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공유하였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성공 사례를 적극행정과 정부혁신의 우수사례로써 공유하며 담당 공무원들의 방제 의지를 고취하고, 실무자들과 소나무재선충병의 성공적인 방제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남영우 임업연구사는 “제주도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성공 사례 분석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제전략을 수립하고 방제를 시행한다면 더 많은 지역에서 방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최신기사
- 국립산림과학원, 제주도 방제 성공 사례 분석을 통한 과학적 방제 방안 제시 -
맞춤형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현장 간담회 개최
2024-10-14 16:50최신기사
라이프
경기도, 오산 운암뜰 AI시티 사업 승인 고시. 사업 본격화 전망
경기도는 오산시 오산동 일원 58만 4천㎡에 조성되는 ‘오산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고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고시는 첨단산업 유치와 주거·상업·문화가 융합된 미래형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조이진 기자 2025-06-05
전남도, 폭염 선제 대응으로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
전라남도는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2025년 폭염대응 종합계획을 세워 추진한다고 밝혔다.전남도에 따르면 올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이 더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특보 발표 ...
조이진 기자 2025-06-05
인천시립박물관, 기구한 사연 품은 유물들로 인천 근대사 비춘다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 야외 전시장에는 높이 2미터, 무게 2.5톤이 넘는 거대한 철제 종(鐘)이 전시돼 있다. 한눈에 봐도 잘생긴 종이지만, 어딘지 한국의 전통 종들과는 다르다. 이 종은 중국 허난성(河南省)의 절에 있던 것으로, 안내판 제목은 이렇게...
조이진 기자 2025-06-05
5일부터 의왕시 초평동 일대 ‘똑버스’ 2대 운행 개시
경기도와 경기교통공사는 6월 5일부터 의왕시 초평동 일대에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 2대를 투입해 정식 운행을 개시한다.의왕 똑버스는 초평동 일대에서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하며 왕송호수공원과 의왕역을 연결하는 운행 구역으로, 주요 거점 간...
박현아 기자 2025-06-04
환경 인기기사
중요기사
2024년 서울시 내 ‘두 바퀴 이동수단’ 교통사고 분석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특별시지부(본부장 나재필)가 2024년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두 바퀴 이동수단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개인형 이동장치(PM)와 이륜차 교통사고는 감소세를 보...
조이진 기자 2025-06-05
가스공사, 미래세대 눈높이로 에너지 복지 실천한다
한국가스공사는 6월 5일 대구지역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2025년 주니어 저탄소 그린에너지 동행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가스공사가 대구지역 저소득 아동·청소년을 대상...
조이진 기자 2025-06-05
월드쉐어, 세계 알비노의 날 맞아 탄자니아 알비노 아동 지원 확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는 5일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일상 속 차별과 위험에 노출된 알비노(백색증) 아동들의 건강과 권리 보호를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매년 6...
조이진 기자 2025-06-05
삼성전자, 1030세대 사로잡은 생성형 편집… 갤럭시 AI ‘포토 어시스트’ 사용률 2배 증가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기의 최근 3개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에서 ‘포토 어시스트’ 사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
조이진 기자 2025-06-05
김보나 작가의 감성 치유 시집 ‘지금껏 살아왔던 건 누군가의 온기 덕분이었음을’ 페스트북 추천 도서 선정
페스트북이 삶의 순간들을 따뜻한 언어로 담아낸 김보나 작가의 신작 시집 ‘지금껏 살아왔던 건 누군가의 온기 덕분이었음을’을 페스트북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2004년 등단 ...
조이진 기자 2025-06-05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 보이스 피싱으로 세일즈포스 인스턴스 침해하는 UNC6040에 대한 조사 발표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GTIG)이 금전적 목적으로 보이스 피싱 공격을 일삼는 위협 그룹 UNC6040에 대한 새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최근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UNC60...
조이진 기자 2025-06-05
항공안전기술원-일본 NEDO, 드론교통관리 기술교류 워크숍 개최
항공안전기술원은 지난 6월 3일(화) 일본 가와사키델타에서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총합개발기구(NEDO)와 공동으로 드론교통관리(UTM) 기술교류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20...
조이진 기자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