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가 병원 건축 아이디어 공모 ‘전태일의 면면’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전태일의료센터는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차별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설립된다. 이번 공모는 단순한 병원을 넘어 노동자의 현실을 이해하는 한편 노동자가 직접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거듭날 전태일의료센터의 운영과 건축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자 개최된다.
공모 주제는 ‘내가 전태일의료센터 병원장이라면?’이다. 참가자는 병원의 건축·공간 구성, 운영 방식, 시설 구성, 서비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는 병원은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니라 노동자가 자신의 몸을 돌보고 다시 일터로 돌아갈 힘을 얻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노동자와 시민이 직접 병원을 설계하는 이번 공모가 ‘모두가 찾고 싶은 병원’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 내용 및 일정
· 공모명: 전태일의료센터 건축 아이디어 공모 ‘전태일의 면면’
· 공모 기간: 2025년 3월 17일(월)~5월 31일(토)
· 공모 대상: 노동자, 시민, 건축·디자인 전문가 등 누구나 참여 가능
· 공모 주제: ‘내가 전태일의료센터 병원장이라면?’
· 공모 내용: 병원의 건축, 공간 디자인, 운영 프로그램, 의료 서비스 등 자유롭게 제안 가능
참여 방법
· 공식 홈페이지(https://taeilhospital.org/blueprint)에서 아이디어 제출
· 참가자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디지털 병원 건물 블록으로 시각화
· 다른 참가자의 아이디어를 확인하고 함께 병원을 만들어가는 방식
공모 아이디어 예시
병원은 단순한 의료 공간을 넘어 노동자의 삶과 노동환경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 참가자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 노동자의 노동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
- ‘어디가 아프세요?’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세요?’를 먼저 묻는 병원
- 산업별 직업병을 예방하는 전문 연구팀이 운영되는 병원
- 배달 라이더, 플랫폼 노동자 등 고위험 직업군을 위한 전문 진료 센터
· 모든 노동자가 이용할 수 있는 차별 없는 의료 공간
- 작업복을 입고 오면 치료비를 할인해주는 병원
- 비정규직·일용직 노동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진료비 지원 시스템 도입
- 전국 노동자 친화 병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병원
· 노동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 퇴직 노동자를 위한 건강 유지 및 재취업 프로그램 운영
-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정기 건강관리 센터 운영
- 노동자의 정신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심리 상담 및 힐링 프로그램 도입
· 새로운 병원 운영 방식
-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병원을 운영하는 공동운영 모델 도입
- 노동조합 및 시민 단체가 참여하는 노동자 건강위원회 구성
- 노동자 중심의 병원 운영을 위한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마련
공모 혜택
· 참가자 혜택 - 추첨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의 병원’ 공모 참가 기념 배지 증정
· 우수 아이디어 선정자 특전
- 전태일의료센터 병원 건물 일부에 아이디어 제안자의 이름 새김
-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기념행사 초청
- 선정된 아이디어는 실제 병원 건축 및 운영 과정에서 적극 반영될 예정이며, 참여자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특별한 기회로 기능
전태일의료센터 개요 및 향후 계획
· 위치: 서울특별시 중랑구 사가정로49길 인근
· 규모:
- 대지면적: 1422.20㎡ (430.2평)
- 건축면적: 850㎡ (257평)
- 건물규모: 지하 3층~지상 5층
· 주요 시설:
- 심뇌혈관센터: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치료
- 근골격계 집중 재활 치료실: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 치료 및 예방
- 노동자 전담 병동: 노동자의 특성을 반영한 병원 병동 운영
- 산업재해 및 직업병 예방 연구소: 노동자 건강권 강화를 위한 연구
전태일의료센터는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노동자가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의료 공간이 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노동자와 시민의 아이디어가 병원의 실제 설계 및 운영 과정에 반영되며, 노동자를 위한 진정한 병원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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